**마이클 샌델(Michael J. Sandel)**의 또 다른 대표 저서 **『참여하라(원제: What Money Can’t Buy)』**직접 인용문(한국어 번역 포함)**을 활용하여 상세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이 책은 시장 논리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잠식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철학적 비판서입니다.
『참여하라 (What Money Can’t Buy)』
1. 서론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을까?"
샌델은 이 책에서 우리 사회에 퍼진 **‘시장만능주의(Market Fundamentalism)’**를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그는 우리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어떤 것들을 사고팔 수 있어야 하며, 어떤 것은 그래서는 안 되는가?”
— 마이클 샌델, 『참여하라』, 서문입니다.
오늘날 시장은 단지 상품과 서비스를 교환하는 공간이 아니라, 도덕적 가치와 인간 관계까지 가격을 매기려 드는 문화로 확장되었습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시장의 도덕적 한계”**를 사회 전체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2. 시장이 들어선 삶의 영역들
샌델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오늘날 시장이 침범한 비시장적 영역을 보여줍니다.
■ 사례 1: 병원 예약을 돈으로 사는 미국
“미국 일부 병원에서는 돈을 더 내면 일반 대기자를 제치고 먼저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것은 단지 ‘시간 절약’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의 기회를 계층화하는 일이다.”
— 『참여하라』, p.38 입니다.
건강은 인간의 기본권에 속하지만, 시장 논리는 이를 “프리미엄 서비스”로 포장하여 상류층에게 유리하게 작동시킵니다. 샌델은 이러한 구조가 의료의 공공성과 평등성을 침해한다고 봅니다.
■ 사례 2: 공공학교 내 광고 허용
“예산 부족으로 광고 수입에 의존하게 된 학교들은 학생들에게 광고를 노출시킨다. 이는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는 일이다.”
— 『참여하라』, p.69 입니다.
학교는 순수한 교육의 공간이어야 하지만, 시장의 압력이 커지자 광고주의 영향력이 침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것이 어린 학생들을 상업적 대상화하는 행위라고 경고합니다.
3. 시장사회 vs 시장경제
샌델은 우리가 ‘시장경제’와 ‘시장사회’를 혼동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시장경제는 생산과 교환의 유용한 도구다. 하지만 시장사회는 삶의 모든 영역에 시장 논리를 적용하려는 시도다.”
— 『참여하라』, p.24 입니다.
즉, 시장경제는 필요하지만, 시장사회는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시장이 인간의 가치, 도덕, 인간관계, 공공정신까지 지배하게 될 때, 사회는 피폐해집니다.
4. 돈이 만든 도덕적 왜곡
■ 사례 3: 헌혈의 의미를 바꾸는 돈
“사람들이 헌혈을 돈으로 보상받을 경우, 오히려 헌혈률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 『참여하라』, p.105 입니다.
이 사례에서 나타나듯, 어떤 행위는 도덕적 가치나 사회적 연대감에 기반해야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금전적 보상을 붙이면, 그 행위의 ‘의미’ 자체가 변질됩니다. 즉, 시장은 사람들의 동기를 왜곡시킬 수 있습니다.
■ 사례 4: 군 복무 대체제 판매
“부유한 이들이 군 복무 대신 다른 사람을 고용할 수 있다면, 누가 목숨을 내놓고 전쟁에 가겠는가? 국민적 의무가 금전으로 거래될 수 있는가?”
— 『참여하라』, p.147 입니다.
샌델은 이러한 행태가 공공의 의무를 계급에 따라 분할하고,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공평한 시민 의무를 무너뜨린다고 말합니다.
5. 시장의 침투가 낳은 불평등
샌델은 시장화가 단지 자원 배분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관계와 인간의 존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돈은 시장을 통해 단지 물건을 살 수 있는 수단이 아니다. 돈은 어떤 사람은 더 가치 있고, 다른 사람은 덜 가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 『참여하라』, p.175 입니다.
예를 들어, VIP 전용 서비스, 프리패스 티켓, 빠른 입장권 등은 기회에 가격표를 붙이는 행위입니다. 이는 시민들 사이에 ‘사회적 격차’를 제도화하고, **‘계급적 자부심’과 ‘사회적 굴욕’**을 동시에 양산합니다.
6. 도덕적 가치와 시장 가치의 충돌
샌델은 다음과 같은 근본 질문을 제기합니다.
“모든 것을 시장에 맡긴다면, 우리는 어떤 사회를 선택하게 되는가?”
— 『참여하라』, 결론부 입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답으로, 그는 다음과 같은 철학적 주장을 펼칩니다:
- 시장에는 ‘한계’가 있어야 하며, 어떤 것은 절대 돈으로 사고팔아서는 안 됩니다.
- 교육, 건강, 정의, 시민권 같은 영역은 **공공선(public good)**에 속하며, 시장 가치보다 도덕적 가치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 공정한 사회는 ‘모든 것을 거래하지 않는 용기’에서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 핵심 개념 요약
시장경제 | 생산과 소비를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경제 도구입니다. |
시장사회 | 시장 가치가 교육, 복지, 정의 등 인간 삶 전반을 지배하는 사회입니다. |
도덕적 왜곡 | 금전 보상이 오히려 인간의 순수한 동기를 훼손합니다. |
불평등의 정당화 | 돈으로 모든 걸 살 수 있을 때, 사회적 지위가 ‘인간 가치’까지 결정합니다. |
공공선 | 사회 전체의 이익과 윤리적 기준, 시장보다 우위에 있어야 할 가치랍니다. |
✅ 결론
우리가 되찾아야 할 것
샌델은 이 책을 통해 다음과 같은 철학적 메시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 "무엇이든 사고팔 수 있는 사회가 정말 바람직한가?" 문의해 봅니다.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의 가치를 되살려야 한다." 생각해 봅니다.
- "공동체, 연대, 도덕적 토대가 회복되어야 진정한 민주주의가 가능하다." 메세지를 던저 봅니다.
그리고 그는 다음과 같은 경고로 책을 마무리합니다:
“시장은 도구이지 삶의 목적이 아니다. 우리가 그것을 잊는 순간, 인간의 존엄과 공동체는 가격표가 붙은 상품이 된다.”
— 『참여하라』, 마지막 장 입니다.
결론 마무리
『참여하라』는 단순히 시장 비판이 아니라,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윤리적·철학적 성찰을 요구하는 책입니다. 샌델은 시장의 편리함과 효율성 이면에 숨겨진 도덕적 대가를 직시하자고 말합니다.
이 책은 오늘날 공정, 윤리, 경제, 민주주의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필독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