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규정 강화···‘수량·보관 제한’에 대하여 (항공안전, 여행팁, 리튬배터리 규정)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전자기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여행 시 ‘보조배터리’는 필수 휴대품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보조배터리에 들어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과열 또는 폭발 위험이 있어, 항공기 내에서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각국 항공당국은 보조배터리의 기내 반입 규정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국내 항공사들 역시 수량 및 보관 방법에 대한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최신 항공 보안 기준에 따른 보조배터리 반입 제한사항과 여행 시 유의해야 할 점을 자세히 정리해 드립니다.
1 왜 보조배터리가 위험한가?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성
보조배터리는 일반적으로 리튬이온(Li-ion) 혹은 리튬폴리머(Li-Po) 배터리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고, 재충전이 가능해 전자기기용 전원으로 널리 사용되지만, 동시에 과열, 과충전, 물리적 충격 시 폭발 또는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공기 내에서는 기압 변화, 온도 차이, 물리적 충격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리튬배터리는 특별한 위험물로 분류됩니다. 특히 위탁수하물로 부칠 경우, 화물칸에서 발화가 발생해도 즉각적인 제어가 어려워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 삼성 갤럭시 노트7의 폭발 사고 이후 일부 항공사에서는 해당 모델의 기내 사용을 금지했으며, 리튬배터리 관련 사고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200건 이상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제기준과 각국의 항공안전법은 보조배터리에 대해 엄격한 반입 규제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2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규정: 수량과 용량 기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ICAO(국제민간항공기구)의 기준에 따라, 보조배터리의 기내 반입은 다음과 같은 기준을 따릅니다. 이는 국내선·국제선 모두 공통으로 적용되며, 대부분의 국가 및 항공사에서 유사하게 운용됩니다.
✅ 용량 기준 (Wh 단위 기준)
- 100Wh 이하 – 자유롭게 기내 반입 가능 (예: 일반적인 보조배터리 5,000~20,000mAh)합니다.
- 100Wh 초과 ~ 160Wh 이하 – 항공사 사전 승인 필요 (노트북 보조 전원 등) 합니다.
- 160Wh 초과 – 기내 반입 절대 불가 (산업용, 캠핑용 고용량 배터리 등) 합니다.
※ Wh(와트시)는 보통 제품에 표시되어 있으며, 없을 경우 다음 계산식으로 추정 가능합니다.
Wh = (mAh × V) ÷ 1000
✅ 수량 기준
- 100Wh 이하 보조배터리: 최대 2개까지 반입 허용합니다.
- 100~160Wh: 항공사 승인 후 최대 2개까지 가능 합니다.
- 위탁수하물에는 절대 넣으면 안 됨. 무조건 기내 반입만 허용 합니다.
✅ 보관 방식
- 포장된 상태 또는 개별적으로 절연된 상태로 소지해야 합니다.
- 금속물체(열쇠, 동전 등)와 함께 보관 금지 해야 합니다.
- 사용하지 않는 동안은 전원을 꺼두거나, USB 단자를 덮개로 보호할 것입니다.
국내 주요 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 제주항공 등) 모두 이 기준을 따르고 있으며, 사전 안내 없이 규정 위반 시 공항에서 압수 또는 반입 거부가 될 수 있습니다. 일부 항공사는 추가 서류 요구, 전량 검사, 기내 알림 등의 절차도 병행합니다.
3 여행객이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 및 팁
여행 중 불필요한 불편이나 통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출발 전에 아래 사항들을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① 배터리 용량 확인은 출국 전 필수
보조배터리의 Wh 표시가 없는 경우, 스펙 표기를 통해 계산하거나 제조사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특히 해외직구 제품은 표기 기준이 다를 수 있으므로 100Wh 이하임을 증명할 수 있는 캡처 화면, 설명서 등을 휴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기내에 들고 들어갈 수 있는 보조배터리는 ‘충분하지만 최소한으로’
예를 들어 10,000mAh 두 개 정도면 대부분의 여행에서 충분합니다. 고용량 배터리 여러 개를 소지하면 의심받거나 반입 제한을 받을 수 있습니다.
③ 공항 검색대에서 꺼내두는 것이 좋음
노트북이나 태블릿과 마찬가지로, 보조배터리는 별도로 꺼내서 검색대 바구니에 올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일부 보안검색 요원은 자동 검색에 걸리는 경우 직접 검사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④ 규정 위반 시 압수, 벌금 또는 탑승 거부 가능성
특히 160Wh를 초과하는 보조배터리를 소지한 경우 현장에서 압수되며, 항공사에 따라 탑승 자체가 거부될 수 있습니다. 전자기기 충전용 보조배터리 외 캠핑용 전원팩, 드론 배터리 등은 별도 승인이 필요합니다.
⑤ 리튬배터리 관련 휴대품은 사전 문의가 안전
카메라 배터리, 드론 배터리, 노트북 예비 배터리 등은 각각 규정이 조금씩 다르므로, 항공사 고객센터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결론
보조배터리는 현대 여행자에게 필수품이지만, 항공기 안전을 위해 철저한 반입 규제가 적용됩니다. 특히 용량 기준과 수량 제한을 초과할 경우, 공항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므로 사전 준비가 매우 중요합니다. 100Wh 이하 보조배터리는 2개까지 무리 없이 반입이 가능하나, 규정을 모르는 경우 혼선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제품 스펙 확인과 공항 보안 절차 이해는 필수입니다.
안전한 비행을 위해 보조배터리도 ‘짐’이 아닌 ‘정보’를 함께 준비하는 습관을 들여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