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사람이 사라진다
이 책은 ‘일하고 싶은 사람이 사라지고 있다’는 위기감을 바탕으로 일본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인 문제를 조명합니다. 단순히 인구 감소만이 아니라, 청년층의 가치관 변화, 노동 환경의 악화, 고용 제도의 경직성, 기업 문화의 보수성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음을 지적합니다.
먼저 저자는 일본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고용 시장의 변화를 통계와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젊은 세대는 ‘회사에 충성하며 평생 일한다’는 전통적인 가치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나 ‘개인 성장’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이로 인해 대기업조차 신입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20~30대의 탈도쿄 현상, 지방 이주, 프리랜서 선호 현상은 조직 중심 문화에서 개인 중심 문화로의 전환을 상징합니다.
1. 단순한 인구 문제 그 이상
일본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단순히 인구가 줄고 있어서 일할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구조가 변화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점점 ‘일하기 싫어지는 사회’가 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좋은 대학 → 좋은 직장 → 평생 직장이라는 경로가 정답처럼 여겨졌지만, 지금은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습니다.
2. 기업과 고용 구조의 한계
일본의 전통적인 고용 시스템인 연공서열, 종신고용, 남성 중심 조직문화는 이제 더 이상 현실과 맞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업은 여전히 변화에 둔감하고, 일하는 사람들의 욕구는 계속 달라지기 때문에 ‘일할 사람이 없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일하고 싶은 사람은 많지만, 그들이 원하는 방식의 일자리는 없거나,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3. 보이지 않는 인재 풀
이 책에서 특히 강조하는 부분 중 하나는 사회가 배제해 온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의 존재입니다.
- 육아 때문에 일을 그만둔 여성을 강조합니다.
- 정년퇴직 후에도 일할 의지가 있는 고령자자를 강조합니다.
- 장애를 가졌지만 능력 있는 사람들을 강조합니다.
이들은 시스템이 유연하지 않기 때문에 노동 시장에 다시 들어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일할 사람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일할 수 있는데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구조’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4. 청년 세대의 일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
젊은 세대는 더 이상 ‘회사의 톱니바퀴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고, 일을 통해 삶의 균형을 찾고 싶어하죠. 그래서 대기업보다 스타트업, 안정성보다 유연성을 추구합니다.
‘일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라는 인식은 단순한 태도의 변화가 아니라, 노동 시장 전반의 방향을 바꾸는 큰 흐름 있습니다.
5. 책이 던지는 핵심 질문들
이 책은 단순히 “노동력이 줄고 있다”는 팩트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 우리는 왜 일해야 하는가?
- 지금의 고용 시스템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 ‘일하기 좋은 사회’란 어떤 모습인가?
- 누구나 존엄 있게 일할 수 있으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런 질문을 개인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노동의 위기가 곧 사회 전체의 구조적 위기로 연결될 수 있음을 경고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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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존 고용 패러다임의 붕괴
저자는 현재의 노동 시스템이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기존의 패러다임은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하겠습니다.
- 연공서열과 종신고용: 이제는 능력 중심, 성과 중심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 남성 중심 고용: 여성, 다양성 인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 정규직 중심: 프리랜서, 파트타임, 위탁 등 다양한 형태가 확산됩니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기업은 과거 방식을 고수하고 있고, 그 결과 사람들이 조직을 떠나고, 일할 자리를 떠나게 되는 현상이 반복됩니다.
7. 디지털 기술의 영향
AI, 자동화, 원격근무 등의 기술 발전도 ‘일할 사람이 사라진다’는 현상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기술로 인해 사람이 필요 없는 분야가 늘어나는 반면,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도 생기고 있어요. 하지만 문제는 기존 노동자들이 그 변화에 적응할 기회를 갖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 50대 중장년층은 디지털 변화에 소외되기 쉽습니다.
- 청년층은 기술 변화에 익숙하지만 불안정한 고용에 시달립니다.
- 기업은 기술을 도입하지만 사람에 대한 투자(교육, 재훈련)는 소홀합니다.
결국 기술의 발전이 ‘일할 사람 부족’을 해소할 수는 있지만, 사회적 합의와 전환 정책 없이 진행된다면 격차만 더 커질 수 있다는 경고를 전합니다.
8. 해결책
'사람이 중심이 되는' 노동 구조로 전환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단순한 인력 충원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에 두는 시스템'으로 전환하자는 제안이에요. 구체적인 제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유연한 노동 시스템 도입: 원격근무, 시차 출퇴근제, 주 4일 근무제 등입니다.
- 포용적 고용 확대: 여성, 고령자, 장애인, 외국인 등 다양한 인력 활용 입니다.
- 재교육과 직무 전환 지원: 디지털 전환에 맞춘 평생교육 시스템 구축합니다.
- 기업문화 개혁: 성과 중심, 다양성 존중, 수직 구조 탈피 합니다.
- 정부의 역할 강화: 정책적 지원과 고용 안전망 확충 합니다.
즉, ‘일할 사람이 없다’는 것은 수치상의 문제만이 아니라, 기존 시스템이 변화를 수용하지 못한 결과라는 인식이 중요합니다.
9. 독자에게 던지는 메시지
이책은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사람들’의 현실도 조명합니다. 특히 여성, 고령자, 장애인 등은 일본의 전통적인 고용 시스템 안에서 배제되어 왔습니다. 이들이 노동 시장에 제대로 편입되지 못하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시스템의 유연성 부족에서 비롯된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보육 인프라 부족은 여성의 경력 단절로 이어지고, 경직된 정년제는 고령자의 노동 기회를 박탈합니다. 저자는 이를 ‘숨겨진 인재 자원’이라고 표현하며, 사회가 포용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한편, 노동의 가치가 바뀌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입니다. 과거에는 ‘얼마나 오래, 성실하게 일하는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어떻게 일할 것인가’, ‘무엇을 위해 일할 것인가’가 중요해졌습니다. 이 변화는 기업의 인사 정책과 조직 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유연 근무제, 원격근무, 프로젝트 단위 고용 등 새로운 방식이 도입되고 있으나, 일본 사회 전반에는 여전히 ‘출근=노동’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단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저출산과 고령화로 비슷한 경로를 걷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기존 인력 자원의 효율적 활용 ▲근로 환경 개선 ▲인식 전환 등을 제안합니다. 특히 ‘일하기 좋은 사회’란 단순히 복지나 임금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이 자율성과 존엄을 보장받으며 일할 수 있는 구조임을 강조합니다.
결국 『일할 사람이 사라진다』는 단순히 노동력 부족에 대한 경고가 아닌, 더 나아가 ‘일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왜 일하는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책입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단순한 비판을 넘어서 새로운 노동의 패러다임을 함께 고민해보자고 제안합니다. 이는 개인뿐 아니라 기업, 정부, 사회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